Hwaumsa Temple Stay [I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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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시각으로, 세상을 고정관념 없이 투영하고자 하는 여행 블로거가 된지 어느새 일년반. 2011년의 첫 여행. 두번째 도착지는 구례구 화엄사.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중 하나로 선정 되었다는데, 이 새해를 여는 좋은 방법임과 동시에 글쓴이로서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템플스테이를 신청하였다. 무엇보다 내가 가고자 했던 거문도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선택한 화엄사였지만, 그저 단순한 이유로 선택한 이곳은 기대하지도 못했던 큰 기쁨을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지리산 산자락을 병풍삼아 자리한 화엄사는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감탄을 그지 못하게 만들었다. 구례구역에 내리면서부터 쫙 펼쳐진 광활한 섬진강과, 두 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길 내내 이어지는 멋쟁이 지리산. 버스에서 내려서 화엄사까지 들어오는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지리산 국립공원’ 의 팻말부터 시작하여 화엄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지리산자락 계곡, 그 눈부시도록 청명한 물웅덩이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같다 그냥~

이런게 바로 지리산, 그리고 그의 계곡.
엄청나게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한 템플스테이 수련관. 관광객은 출입 금지입니다.

웅장한 화엄사에 들어섰다. 일주문 에서부터 ‘템플스테이 수련자’라는 꼬리표가 나를 따라다니는 듯싶었다. 수련자 인가? 한번 생각해보았다. 관광객 출입금지라고 써있는 곳에 발을 들여놓으니 왠지 규칙을 어기는 듯한 기분, 하지만 오늘은 내가 그 규칙이 되었다.

방을 안내받고 법복을 받으니 반이 벌써 시작된 느낌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으니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법복과 침구는 모두 회색이다. 방은 왠지 흐트러뜨리면 안될 것처럼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고, 이 커다란 방을 내가 혼자 쓴다는 것이 사치인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럼 어떠랴, 내 마음만 아니면 될것을.

법복을 입기 전 세속의 모습.

단 며칠뿐이지만, 세속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옷을 갈아입었다. 회색 옷을 입으니 다른사람이 된것 같다. 내가 가진 옷 중에서는 회색 옷이 없다. 몸매가 드러나지 않으니 숨도 마음껏 쉬어도 되는건가?

내가 머물곳은 템플스테이 수련관이다. 그저 수련관조차도 굉장히 아름답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함께 지리산자락이 풍경을 함께 해 주고 있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낮의 수련관 모습
밤의 수련관 모습

법복을 입은 후에 해야할 것들을 안내 받았다.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것은 예불시간과 공양시간, 그리고 취침시간이라고 한다. 새벽 3시30분에 이루어지는 아침예불과 6시 30분에 이루어지는 저녁예불이다. 공양시간은 아침 6시, 점심 11시 30분, 저녁은 5시고 취침시간은 9시다. 모든 생활이 나의 배꼽시계보다 3시간 정도 빨리 이루어지는 느낌이다.

지키도록 권유되는것은 묵언이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찾아온 템플스테이 이니만큼 말을 아끼고 내면을 더 자세히 살펴보라는 뜻이다. 또한 법복을 입고 걸어다닐 때에는 두 손을 포개 명치부근에 모아야 하며, 스님이나 타인을 만나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합장 한다. 모든 법당에 들어가면 합장하여 부처님께 인사 드리고, 삼배를 해야 한단다.

모두 이해가 되는 규칙들이다.

법복과 모든 침구가 회색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항상 스님들은 회색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다지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막상 내가 입게 되니 아 법복은 회색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회색으로 정한 이유인 즉슨, 이세상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태우고 나면 결국 남는것은 재요 그 재가 회색이지 않느냐, 라고 하셨다 한다. 이세상 모든것은 빌려가는것, 그것이 불교의 하나의 가르침이다.

저녁공양 전에 시간이 남아 절의 여기저기를 돌아보았다. 화엄사라는곳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모르고 왔기도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절은 정말 오랫만에 와본다. 한 외국인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We saw enough temples in Korea.” 한국에는 정말로 절이 많고, 서울내에도 절이 많지만 그 친구를 데리고 화엄사를 와보면 다시 고개가 숙여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절이 참 아름답고도 힘이 있었다. 이 모든것은 지리산 정기의 탓이렸다.

대웅전을 받치고 있는 두개의 기둥이 참 인상적이다. 오래됨이 확연히 눈에 띄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다. 화엄사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불당은 각황전이다. 절 내에서 가장 크기도 하고 가장 아릅답기도 한 건물이라고 한다. 이름을 읽기 전에는 나도 각황전이 대웅전이 아닐까 싶었을 정도였다. 우리가 참석할 예불도 각황전에서 이루어진단다.

웅장한 대웅전. 양쪽 두개의 기둥이 눈에 띈다.
각황전의 전경
화엄사의 종.

어느새 저녁공양 시간이다. 공양은 자기 배식으로 이루어지며 반찬은 역시 채식 – 당연한것을. 반찬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다. 일반 배식접시를 사용하는데, 한가지 반찬을 한가지 그릇에 담으면 담을곳이 모자라다. 공양시간에는 음식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묵언하라 이르신다. 공양을 하면서 꼭 지켜야 할 것은, 자기가 손댄 음식은 모두 먹어야 하며 사용한 식기는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물로 살짝 헹구거나 잔반만 버리는 초벌 설거지가 아니라, 다음 사용할 식기를 자기가 미리 마련 해 놓는 것이다. 첫날 저녁 공양에서는 김치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살짝 고민이 되었다. 밥을 조금 더 가져다 먹기에는 왠지 귀찮지만 눈치를 살짝 보니 잔반을 남기면 안되는것 같고…… 그래서 김치만 원샷 했더니 입에 불이 나더라. 훠 훠

그릇 설거지를 하면서 ‘아 참 이것도 불교의 가르침과 일맥상통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회유와 업보가 그러하지 않을까? 자기가 깨끗하게 씻지 않은 식기는 다음 공양시간에 어떤 보살님이라도, 어떤 스님이라도 쓰실 수 있고, 누군가가 깨끗하게 씻지 않은 식기를 내가 쓰게 될 수도 있는것이다. 아주 간단한 일에도 철학이 엿보인다. 아니면 그저 내가 모든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일까? 어떤 것이라도, 참 좋다.

저녁예불에 참석했다. 법당에 들어가기전에 법고를 치는것을 본다고 한다. 그건뭐지. 알고보니 예불 시작 전에 스님들이 커다란 북, 목어와 음판을 두드리신다. 처음에 보면서는 아 그저 한 의식이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북은 가죽이 있는 생명을 위해, 목어는 비늘이 있는 생명을 위해 그리고 음판은 날개가 달린 생명을 위함이라 한다. 이 모든 소리가 지리산자락 널리 퍼져나가서 생명의 혼을 위로 하나보다. 참 아름다운 의식이다. 그리고 이 모든것이 끝나면 자리를 조금 옮겨 옆에 위치한 커다란 종을 치는데, 이는 지옥문을 열어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는것이라 한다. 아무리 부처님이라도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다 구제 해 주실수는 없나보다. 그저 잠시 휴식시간을 부여해 주는 것이라 한다. 정말 불교의 철학은 배우면 배울수록 놀라움이 가득하다.

북, 음판과 목어. 지리산 생명들의 혼들을 달래는 아름다운 의식.

법당에 들어섰다. 미리 공지받은대로 부처님께 저 왔습니다 인사를 하고 삼배를 올렸다. 오랫만에 해 보는 절이다. 설날을 맞이하여 많은 신도분들이 찾아오신다고 하더니 정말 법당이 꽉 찼다.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기도소리를 듣고있자니 처음에는 왠지 난 정말 타인이 된 것 같았다. 내 옆에 앉은 두 분께서는 독실한 신도들 이신 것 같았고, 법당을 가득 메운 신도분들도 진심을 가득 담아 기도를 올리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스님들을 따라 절을 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어떤 일을 다 끝마치고 ‘하~’ 하고 쉬는 기분이랄까? 법당 중간에 계신 부처님께 드리는 예불이 끝나고 왼쪽에 있는 부처님께도 인사를 드린다. 예불은 생각보다 짧게 끝났다. 기도문은 중생들을 구제해주십사 하는 내용을 담고있다고 한다.

저녁예불이 끝나고 밖에 나오니 하늘에 별이 가득하다. 와, 정말 쏟아질것만 같다. 이것이 바로 지리산의 정기.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 하나로 삼각대와 카메라를 짊어지고 뱀사골을 맨몸으로 오르던 날이 생각난다. 토끼봉 꼭대기에서 정말 얼어죽는줄로만 알았던 그날 새벽. 그때를 기억하며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지리산자락을 보며 꼭 한번 다시 올라야지 라고 다시 다짐한다.

수련관으로 내려가면서 혼자 오신 한 수련자님과 이야기 꽃을 피웠다. 알고보니 그분도 글쟁이. 우와. 하늘에 별을 벗삼아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었다. 이분도 여행을 참 좋아하시는구나, 말 마디마디에서 묻어나오는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대학로에서 일하신다 하니 나중에 한번 세속의 옷을 입고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에들어왔다. 하지만 밖에 있는 하늘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렸다. 이대로 저 하늘을 돌려 보낼수가 없었다. 나의 보물인 PENTAX MX를 들고오진 않았지만 다행히도 D90에도 노출 기능이 있다. 30초 노출 기능으로 별자리 사진이나 찍어볼까? 이것저것 사용할 수 있는것을 끌어모아 삼각대 기능을 부여하고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오랜만에 제자리를 찾아간 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이 감명을 그대로 이어받아 방에 들어와서 사진을 감상하고 바로 글을 하나 포스팅했다. 아 정말 난 글쓰는게 너무 좋다.

화엄사의 야경과 아름다운 밤하늘. 은하수가 '거의' 보였다. 정말.

9시 취침시간. 저 멀리에서 종이 울린다. 9시에 눈을 감을 수 있을 만큼 졸리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밤은 흘러가고 어느새 3시 10분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렸다. 3시 30분 예불에 가기 위해서다. 아침 예불은 저녁 예불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아침 이라지만, 우리처럼 세속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아침이 아니다. 아직 컴컴한, 정말 그야말로 한 밤중이지만 스님들은 이시간부터 일어나서 하루를 보내시니까, 나에게는 한밤중이지만 모두에게는 아침을 열어주는 장엄한 의식이랄까. 또다시 지리산자락 동물들의 혼을 달래고, 지옥문을 열고 예불을 드렸다. 아침 예불은 저녁 예불보다는 자연스러웠고 좀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기도를 들으며 짧고 길게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템플스테이는 3일 이상 하면 효과가 기똥찰 것 같다.

아침공양이 6시다. 잠이 들면 못 일어날것 같기에 글을 쓰고 짐을 싸며 시간을 보냈다. 밤과 아침의 고요함은 상상 이상이다. 너무나 고요해서, 만약 어떤 소리라도 낸다면 보이지 않는 어떤 창이 부서지며 그 조각을 흘릴것만 같은, 그렇게도 적막한 밤이다.

어제 같이 보냈던 두 아가씨는 오늘 노고단에 올라간단다. 우와. 저도 같이 가요 라는 말이 콧구멍까지 나왔지만 다시 숨을 들이쉬어 삼켰다. 다른 수련자 두 분은 많이 피곤하셨는지 시간이 되도 나오지 않으시기에 세 번의 노크로 살짝 언질을 드렸다. 훗, 갑자기 모두가 평이한 사람들로 보인다, 나처럼.

아침, 공양간의 모습. 무언가 장엄하다. 에너지가 뿜어져나오는 느낌

아침공양이 끝나면 사실상의 일정은 끝이다. 오늘 아침에 모든 분들께서 돌아가시는 까닭에,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다. 아침공양이 끝나고 자리를 정리하고 본인 일정에 맞추어 회향하면 되는 것이다. 이때 한가지 중요한 것은 올 때의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 놓는 것. 거기에 자기가 입었던 법복만 가지런히 개서 놓아두면 된다. 워낙 있는 것이 많지 않기에 정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회향 전 남는시간에 절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해가 뜨기 전 절의 사진을 찍었다. 좀 더 천천히 돌아보니 화엄사는 절의 규모가 어마 어마 하다 싶을 정도로 크진 않지만 왜 이렇게 많은 신도가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대웅전을 돌아 가면 구층암이 있다기에 그쪽도 올랐다. 느린 걸음으로 15분 정도를 걸으면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 구층암에 이른다. 대나무 숲을 보니 정말 이곳에 곰이 산다는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가슴에 예쁜 하얀 반달의 무늬를 가진 곰 한마리가 멀리서 나를 지켜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지는 않을까? 구층암의 기둥이 인상적이었다. 모과나무를 그냥 썽둥 썰어서 기둥으로 썼다. 둥그렇고 예쁘게 다듬지 않았지만 예쁜 것의 기준이 무엇이랴? 보기에 좋으면 됐지. 참으로 절 스럽다.

내려오는 길목에서 드디어 법복을 입은 전신 사진을 찍었다.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빨간색 목도리 탓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이것이 부처님의 뜻일지도 모르겠다. 법복을 입는 모든 이에게 편안함을 선사하시고 싶었던 마음.

박명이 다가온다. 신비한 푸른빛을 가지고..
구층암자. 기둥이 인상적이다.
아침, 해는 지리산자락 뒤에 숨어있지만 화엄사에는 아침이 찾아온지 오래다.
대나무숲 가운데 법복사진. 묘하게 잘어울린다?

방으로 내려와 회향 준비를 했다. 천천히 짐도싸고 쓰레기도 모으고. 자리를 고스란히 정리하고 가방을 매니 다시 어쩔 수 없는 세속인이다.

화엄사 입구를 떠나 일주문까지, 그리고 국립공원 입구까지 걷는길은 올라오는길보다 가벼웠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낮시간을 보내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2박 3일, 혹은 3박 4일 일정이라면 아 정말 템플스테이란 이런것이구나 라고 알 수 있을법 하다. 절에서 점심을 먹을때는 마음에 점을 찍듯이 가볍게 먹는다는 표현을 하는데, 나는 템플스테이를 가볍게 마음속에 먹색 점으로 살짝 찍은 느낌이다. 언젠간 점점이 이어 선이 되는 날이 있겠지.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템플스테이 또한 본인이 얼마나 얻어가기를 원하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틀려지는 듯 하다. 그저 들렀다 갈 수도, 인생의 큰 갈림길에서 해답을 얻어갈 수도,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는 본인 마음속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래서 모든 사람은 다 부처가 속에 앉아있다 했던가.

지리산은 모성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말 한다면 많은 물음표를 가진 얼굴을 하게 될 수 있겠지만, 아마 지리산에 와 본 사람은 느낄것이다. 그 편안함을. 숨막히게 높은, 첩첩산중을 바라보면서도 어머니의 품에 있는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것은 정말 신비한 느낌이었다.

산사의 정기를 느끼신 구례구역 아저씨의 기막힌 새로고침 기법으로 번호가 부여된 자리를 구하여 5시간 동안 편안하게 귀향한다. 세속인으로의 귀향 문을 열어준 몽쉘 두봉지로 감사를 표했다.

절에서 나오면서 생각했다. 내가 이토록 끊을 놓을 수 없는 ‘여행’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방랑벽 이라는 것은 진짜 있는 것이구나 라고 깨닫게 해준 그 여행은 무엇일지에 대해서. 진짜 여행이란 아쉬움을 남기고 오는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아쉬움이 남는다는것은 그만큼 많은 정을 쌓았기 때문에 헤어지기 아쉬운 것 이기도 하겠고, 더 큰 가능성을 보았기에 그를 다 보지 못한데에서 오는 아쉬움이기도 할 것이다. 어떤 이유 에서든, 이것은 모두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니, 일말의 아쉬움을 느끼는 여행이 진짜 이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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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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