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preneur의 한국, 이제 머지 않았음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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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변하고 있다.

 

크리스의 최신 발행 책,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100 Startup이 한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세계 2위 판매량을 기록하고있다고 한다.

 

Entrepreneurship이라는 단어가 한국 사람들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천천하게, 꾸준하게, 한국사람들이 조금씩 변화를 원하고 있다.

 

수요일, Space Noah에서 열린 Chris Guillebeau의 독자와의 만남 시간에 잠시 나의 이야기도 함께 나눌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세계 각국의 독자들이 크리스에게 가끔 질문을 한다고 한다 ‘당신은 미국인 이기때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쉽게 가질 수 있는게 아닌가? 한국 사회에서는 당신이 말하는 도전은 불가능하다’ 고. 한국처럼 보수적인 사회에서도 꿈을 향해 도전 하는것이 어렵지만 불가능 하지 않다는것을 나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2년전의 나 였다면 이런 기회가 올줄은 상상도 못했을 거다.

 

Startup에 대한 강연 중 크리스가 말했다 ‘아이디어는 액션과 함께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 이라고. 얼마전 내가 쓴 글 대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대단한 일을 하라 와 상통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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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여분 간의 감명적인 크리스의 이야기가 끝나고, 이제 내 차례가 돌아왔다. 직업을 바꾼 후 한국분들 앞에서는 처음 서는 강단이라 조금은 설레고 떨리기도 했지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다. 올라가기 전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 해 보았다. 이 짧은 시간을 통해 전하기에 어떤 이야기가 가장 도움이 될지… 결국 ‘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왜, 어떤 계기를 통해 나의 인생 방향을 바꾸게 되었는지. 왜 잘나가던 회사를 그만 두고 배낭을 메고 세계를 여행 하는 일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일명, ‘It’s time to spill the bucket (no more bucket list)’.

나는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종종 이야기 한다. 하는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배우고 싶은것도 많고, 그래서 항상 꿈을 꾸며 사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년이 넘는 시간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것이 생길 때 마다 ‘언젠가는 해야지’ 하고 수첩에 긴 목록을 만들어 놓았다. 언제나처럼. 여행 가고 싶었던 곳도, 해보고 싶은 일도, 종이 위의 마른 잉크로만 존재하는 일들이 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듯한 소스라치는 느낌을 받을만큼 ‘아하!’하는 순간이 다가올때가 종종 있는데, 나에게도 그 순간이 다가왔던것이다. 꿈처럼. 왜 하고싶은 일은 연필로 적는데서 끝내야만 하는건지? 이 젊은 시절을 창문도 없는 사무실에서만 보내야만 하는건지? 잘나가는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다는게 행복이 보장되는 삶인건지? 이 때 대학 다닐적 친구들하고 같이 농담처럼, 버릇처럼 했던 이야기가 문들 떠올랐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라는. 시험 성적 조금 덜 받으면 세상이 무너지는것도 아닌데 왜 밤을 새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 했던 적이 몇번 다가왔기 때문이었다고나 할까?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고싶은 일도 못 하면서 이렇게 일을 해야 하는건지… 긴 시간동안 해 왔던 고민의 정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이다.

짧고도 길었던 오분동안 지금부터 정확히 이년 전 자다가 벌떡 일어나면서 시작된 나의 이야기를 쭉 늘어놓았다. 어찌 보면, 진정한 런어웨이 주노는 그때 탄생 한 것인지도 모른다. 과연 100여명이 모여있는 이 방에서 몇 분이나 나의 이야기에서 의미를 찾아 가실지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역시 크리스의 이야기를 듣고자 오신 분들인 만큼 시작부터 많은 지지를 해 주시는 분이 많았다.

한국사회에서 흐름을 거스러 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 이었는지를 묘사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며 동의 하시는 모습을 보니, 아 역시 한국 문화의 어려운 점을 공유하는것은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지지도 받고 응원하는 메세지도 들었지만 이런 문화적인 어려움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듣는 분들 앞에서 이야기하는것이 참 편했다고나 할까.

오분 후 나의 기분은 마치 뉴욕 타임즈 광장에서 공연을 끝낸 Psy같았다고나 할까. 우리들의 감정 공유 시간은 짧았지만, 눈빛을 통해서 서로의 이해 정도를 느낄 수가 있었다.

한국에서 꿈을 찾아 도전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정말 감명을 많이 받았다. 겨우 삼년전만 해도 당장 도망가고 싶을정도로 답답했던 사회가 조금씩 열리는 것을 보며 한국의 미래도 바뀌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바로 지금. 부글부글 열정이 끓고있는 과년기에 접어든 한국사회의 젊은이들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꿈을 향해 끝까지 도전하자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런어웨이 주노로 시작한 나의 entrepreneur 삶도 하루 하루 변해가고있다. 마치 떨어지는 빗물을 담아 천천히 자라나는 종유석처럼 나도, 세계도 한발자욱씩 커가고 있다. 모두 함께, 급하게 가다 넘어지기 보다는 한발 한발 신중히 내 딧으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더 의미있는 내일을 꿈 꿔본다.

나의 다음 꿈은?

포기하지 않는 것. 더 행복해 지는 것.

 

꿈이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숨어있는 열정을 표출 하는 방법을 자각 시켜준 크리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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